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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 산유 부국 카타르가 내년 1월 1일자로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한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카타르는 1961년 창설돼 국제 유가를 좌지우지해온 OPEC의 '원년 멤버' 입니다.
사드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OPEC 탈퇴 방침을 밝히면서 "카타르의 국제적 역할을 증진하기 위한 장기 전략을 검토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후 카타르는 천연가스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며 탈퇴 뒤 OPEC의 합의를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카타르의 원유 생산량은 올해 10월 기준 하루 평균 61만 배럴로 사우디아라비아의 5% 정도에 그칩니다. 대신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국으로 전체 LNG 생산량의 30% 정도를 차지합니다. 원유로 환산하면 하루 평균 480만 배럴로 OPEC 2위 산유국 이라크와 맞먹는 규모입니다.
따라서 이번 탈퇴는 카타르가 걸프 산유국의 맏형을 자처하는 사우디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경제·외교 정책을 펼치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특히 사우디의 경쟁국인 이란과 LNG 개발 협력을 키워갈 가능성이 큽니다.
카타르는 이란과 세계 최대 매장량의 해상 가스전(노스 돔·이란에선 사우스 파르스)을 공유합니다.
앞서 사우디는 지난해 테러단체를 지원한다는 이유로 카타르에 대한 걸프국들의 단교·봉쇄 조치를 주도했습니다. 그러나 카타르는 친이란 정책을 폐기하라는 사우디 측의 요구에 굴하지 않고 다자 외교를 강화해 왔습니다. 알카비 장관은 이번 OPEC 탈퇴와 단교 갈등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국제 유가와 관련해 OPEC의 영향력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도 카타르가 'OPEC 탈출'을 결행한 배경으로 분석됩니다. 최근 국제 원유시장은 OPEC 결정이 아닌 빅3 즉 미국·러시아·사우디의 절대적 영향력에 좌우되는 추세입니다.
특히 세계 1위 산유국인 미국이 기록적인 유가 하락을 주도하면서 고유가에 바탕한 ‘포스트 오일’ 시대를 준비하려던 사우디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사우디는 이에 러시아와 ‘담판’을 통해 산유량 조절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카타르가 빠지면 OPEC 회원국은 14개국이 된다. 앞서 산유량이 적은 에콰도르가 1992년 탈퇴했다가 2007년 재가입했고, 가봉도 1995년 탈퇴 뒤 2016년 다시 회원국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걸프 회원국이자 원년 멤버인 카타르의 탈퇴는 무게감이 다릅니다. 1960년대 비서방 중동 산유국의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설립된 OPEC의 카르텔이 와해되면 이를 주도해온 사우디의 위상 추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OPEC에 속하지 않은 주요 산유국은 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모여 최근 하락세인 유가를 높이기 위해 감산 여부를 논의합니다. 이 회의가 카타르가 참석하는 마지막 OPEC 행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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