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찬소년단(BTS) 걸어다니는 대기업

BTS는 걸어다니는 대기업…경제효과 年 5.5조

현대경제硏 10년간 56조 전망

평창 올림픽보다 경제효과 커

BTS 보러온 관광객도 80만명

K팝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의 경제적 효과가 연간 총 5조56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금과 같은 인기를 유지한다면 방탄소년단이 10년간 창출할 경제적 가치는 56조원에 이르는데, 이는 올해 치러진 평창동계올림픽 효과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18일 현대경제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의 경제적 효과` 보고서에서 "방탄소년단의 생산 유발 효과는 연평균 4조1400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연평균 1조42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분석한 2016년 중견기업 평균 매출액(1591억7000만원)과 비교해보면 방탄소년단의 생산 유발 효과가 중견기업의 26배에 달하는 셈이다.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중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200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뽑는 `인터넷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25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연구원은 이런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계량화하기 위해 구글트렌드와 회귀분석, 산업연관분석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을 찾아 한국에 온 외국인 관광객은 연평균 79만6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기준 관광 목적 외국인 입국자는 약 1041만명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7.6%가 방탄소년단을 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셈이다. 또 방탄소년단 관련 수출의 경우 의류는 2억3398만달러, 화장품은 4억2664만달러, 음식류는 4억5649만달러를 기록해 총 11억1700억달러로 추계됐다.

 대한민국 전체 소비재 수출액의 1.7% 수준이다. 

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이 지금과 같은 인기를 쭉 유지한다면 10년(2014∼2023년)간 경제적 효과는 생산 유발 효과 41조8600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14조3000억원으로 총 56조16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초 강원도 평창군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 대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추정한 생산·부가가치 유발효과 41조6000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방탄소년단의 경제적 가치는 싸이와 배용준을 넘어선다"며 "한류 열풍을 문화 산업 전반적으로 확대하고, 나아가 여타 산업으로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