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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베네수엘라, 1년간 물가상승률 130만%

빛나는사람 2018. 12. 12. 13:11

“베네수엘라, 1년간 물가상승률 130만%”…기업 철수 잇따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월 최저 임금을 150% 인상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제재로 인해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아돌프 히틀러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29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월 최저 임금을 기존 1800볼리바르에서 4500볼리바르로 150%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4500볼리바르는 암시장 환율로 11달러(약 1만2000원)정도 입니다. 


올해 국제통화기금(IMF)은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이 100만%에 달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의 경제 제재로 인해 재정난에 처한 베네수엘라 정부의 재융자 등이 어려워졌다며 불만을 터트렸습니다. 



그는 “히틀러가 유대인을 박해했던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국민들을 박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공황때보다 더 극심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다. 실패한 사회주의, 부패, 국영 석유회사 PDVSA 부실 경영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남미 베네수엘라의 1년간 물가상승률이 100만 퍼센트가 넘었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물가 상승과 화폐가치 추락에 기업들의 철수가 잇따르는 가운데 미국 타이어 대기업도 나라를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시장에서 최근 거래되는 달걀 한판 가격은 천700 볼리바르 소베라노, 불과 2주 만에 40% 넘게 올랐습니다.



베네수엘라 의회는 지난해 11월부터 1년간 누적된 물가상승률이 130만 퍼센트에 육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IMF가 예측한 100만 퍼센트보다 더 높은 것으로, 하루 평균 3에서 4%씩 물가가 뛰었다는 겁니다.


지난 8월 화폐 액면에서 0을 다섯 개 떼는 화폐개혁을 단행했지만 소용이 없었던 겁니다.

정부는 이달 초 최저임금을 150% 인상했습니다.

올들어 6번째, 2013년 마두로 정권이 들어선 이후 25번째 인상입니다.


[카를로스 라라사발/베네수엘라 상공회의소 회장/지난 9월 : "초인플레이션을 관리하지 않은 채 임금을 인상하면 역효과를 초래할 겁니다."]


실제, 최저임금은 암달러 환율로 8달러에 불과합니다.

이처럼 달러 대비 화폐 가치가 연일 폭락하자, 미 타이어 제조회사도 공장 문을 닫고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루이스 로베라/굿이어 타이어 근로자 : "근로자들은 아무 통보도 받지 못한 채 오늘 출근했습니다."]

IMF는 내년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이 천만 퍼센트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