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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이 시큰시큰 아플 때, 연골판 손상 의심


손목이 시큰거리거나 아플때 또는 손목을 돌렸을때 통증을 느낀다면 검사가 필요합니다.


특히 손빨래나 걸레질 등 집안일을 할 때 점점 더 통증이 심해질 경우나 그 후 우연히 다른 사람 보다 손목의 돌출된 뼈가 위로 더 튀어나온것을 볼때 그냥 넘어가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팔은 두 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는데 바로 작은 뼈인 ‘요골’과 큰 뼈인 ‘척골’입니다. 정상적으로 큰 뼈가 작은 뼈 보다 길이가 길거나 같은 수준이어야 하는데 선천적으로 인구 100명 당 7명 정도에서 작은 뼈가 더 긴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 비율은 특히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서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후천적인 원인으로는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외부충격, 퇴행성 변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길이가 길어진 작은 뼈가 손목 주위에 다른 뼈와 충돌이 일어나 뼈의 변화가 생기고 삼각섬유복합체로 이루어진 연골판이 찢어지기도 합니다.


이것을 그냥 방치할 경우 뼈에 생기는 변화가 점점 증가하여 관절염을 동반하거나 다른 주위 조직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이리 하여 일상생활을 하는데 불편을 느끼고 점점 더 통증이 증가하게 됩니다. 


근본적인 원인은 작은 뼈가 큰 뼈보다 길어서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작은 뼈를 짧게 단축시켜야 합니다. 단축시키는 방법에는 척골 절골술이 있는데 작은 뼈를 약 3mm 정도 제거하여 금속판을 대고 고정을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금속판 기능이 좋아지고 골유합을 촉진시키는 물질이 개발되어 전에 발생한 뼈가 붙지 않는 문제(불유합)를 개선하였습니다.



또한 손목 관절에 5mm 정도의 미세한 구멍을 통해 관절경(관절내시경)으로 손목 관절을 확인하고 삼각섬유복합체 연골판이 찢어진 것을 봉합하거나 제거합니다. 관절경으로 뼈에 생기는 이상을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작은 척골충돌증후군과 삼각섬유복합체손상이 함께 발병하였지만 알아채지 못하고 척골절골술만 시행할 경우, 수술 후에도 손목의 운동범위가 제한되고 통증이 지속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이와 같이 관절경 수술과 척골절골술을 동시에 하여 손목 관절에 생기는 원인을 제거하여 더 이상 관절에 무리한 힘이 작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수술 후 4주 간 깁스 고정이 필요하며 그 후부터 점진적인 운동재활치료를 병행합니다. 

손목을 돌리는 것은 6주 후부터 가능합니다. 


척골충돌증후군의 예방을 위해서는 가사노동이나 운동을 하기 전, 충분한 손목 스트레칭을 하고 과도하게 손목을 사용한 뒤에는 무리하지 않고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