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택배기사 폭행

아침에 지인이 동영상을 보여주길래 봤더니 정말 너무나 가슴아프면서 화가 나더라구요

다름아닌 택배를 싣고있는 사람을 무차별하게 폭행하는 모습이였는데요 알고보니 친형이네요 

결국 택배기사인 동생이 자신을 따라다니며 일을 거들던 장애인 친형을 폭행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적장애가 있는 친형(31)을 폭행한 혐의(장애인복지법 위반)로 CJ대한통운 택배기사 A(30)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18일 오후 4시께 서울 마포구 공덕역 부근에 택배 트럭을 세워놓고 트럭 화물칸에서 작업하던 중 밑에서 택배 화물을 올려주던 형을 폭행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평소 형이 행인들에게 담배를 빌리거나 웃는 등 이상한 행동을 많이 했다"며 "이날은 물건을 순서대로 올려달라고 했는데 아무렇게나 올려줘서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했습니다.

피해자인 형은 "환청이 들리고 환각이 보인다"며 "처벌은 원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는 "맞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도 했습니다. ㅠㅠ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우발적이었다고 하고, 피해자는 맞은 기억이 없다는 진술까지 한 상황"이라며 "주변인 탐문수사로 상습적인 학대가 있었는지 추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인 형이 당분간 친척 집에서 머무르면서 동생과 분리된 채 생활하도록 했네요. 

장애인 복지시설에 피해자가 기거하게 하는 방안도 가족들과 논의해볼 방침입니다.

폭행 장면은 동영상으로 찍혀 인터넷 커뮤니티로 퍼졌습니다. '일을 잘 못 한다는 이유로 사수가 부사수를 폭행한 것 아니냐'는 식으로 얘기가 전해지면서 공분을 샀습니다.

이들과 가까운 한 친척은 경찰에 "형제의 아버지는 사망했고 어머니도 장애가 있으셔서 동생이 가계를 책임지는 상황"이라며 "장애가 있는 형이 이상한 행동을 많이 해 집에 둘 수 없어서 동생이 어쩔 수 없이 데리고 다니며 같이 일한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형의 이상 행동에 감정이 쌓인 동생이 사건 당일 폭발해 폭행이 일어난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해당 택배기사는 CJ대한통운 소속 직원이 아니다"라며 "CJ대한통운과 계약을 맺은 대리점과 계약하고 일하는 개인 사업자여서 회사에서 공식 입장을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택배일이 고되고 힘들지만.. 그래도 친형인데 그기다가 장애까지 있는 형인데 화가나서 무자비하게 폭행하는건 너무나 가슴아픕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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